ai 음악은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반은 기대, 반은 의심이었다. 그냥 텍스트 몇 줄 넣으면 음악이 나온다고 하는데, 그게 진짜 쓸 수 있는 수준일까 싶었다. 처음에는 가볍게 테스트만 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고, 결과적으로는 지금까지 여러 번 방향을 바꾸면서 계속 붙잡고 있는 분야가 됐다.
처음 사용한 건 Suno였다. 이유는 간단하다. 접근성이 제일 좋았고, 별다른 설정 없이도 결과가 바로 나왔다. 실제로 처음 프롬프트 넣고 음악이 나왔을 때는 꽤 놀랐다. 멜로디, 보컬, 구조까지 다 갖춰진 형태라서 “이거 그냥 올리면 되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바로 유튜브에 올려봤다. 결과는 예상대로 좋지 않았다. 조회수 거의 없었고, 체류시간도 짧았다. 이유를 나중에 분석해보니까 명확했다. 음악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굳이 이걸 끝까지 들어야 할 이유”가 없었다. 그냥 배경음 정도로는 괜찮은데, 콘텐츠로서의 힘이 부족했다.
그때부터 방식이 바뀌었다. 단순 생성이 아니라 “어떻게 써먹을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같은 Suno를 써도 결과가 달라지는 지점이 여기였다.
처음 시도한 건 길이 확장이었다. Suno로 2~3분짜리 곡을 만든 다음, 그걸 반복해서 30분짜리로 늘렸다. 단순 반복이 아니라 중간에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약간씩 볼륨이나 구간을 조정했다. 그리고 제목을 바꿨다. 그냥 음악 제목이 아니라 “집중할 때 듣는 음악”, “공부할 때 틀어놓는 음악” 같은 식으로 명확하게 용도를 잡았다.
이렇게 바꾸고 나니까 반응이 달라졌다. 조회수가 갑자기 폭발하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확실히 “끝까지 듣는 사람”이 생겼다. 댓글도 달리기 시작했고, 저장도 조금씩 붙었다. 이 시점에서 느낀 건 하나였다. 음악 퀄리티보다 중요한 건 “사용 상황”이라는 것.
이후에 Udio도 같이 써봤다. 처음 느낌은 Suno랑 꽤 달랐다. Suno는 결과가 빠르고 안정적인 대신 비슷한 느낌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Udio는 결과물이 좀 더 다양하고 음악적인 느낌이 강했다. 특히 보컬이나 감정 표현은 Udio 쪽이 더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다만 단점도 분명했다. Udio는 결과를 얻기까지 손이 더 많이 간다. 원하는 느낌을 정확하게 뽑으려면 프롬프트를 계속 수정해야 하고, 결과 편차도 좀 있는 편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오히려 불편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지금은 이렇게 나눠서 쓰고 있다. 빠르게 아이디어 확인하거나 대량으로 테스트할 때는 Suno를 쓰고, 특정 곡을 제대로 만들어보고 싶을 때는 Udio를 쓴다. 두 개를 같이 쓰니까 장단점이 서로 보완된다.
중요했던 건 툴 자체보다 운영 방식이었다. 음악만 만들어서 올리면 거의 의미가 없었다. 그래서 유튜브 구조를 바꿨다. 긴 음악 하나 올리고 끝이 아니라, 짧게 잘라서 숏폼으로도 같이 올렸다. 예를 들어 30분짜리 음악에서 가장 분위기 좋은 20~30초 구간을 따서 “이거 들으면 집중 잘됨” 같은 식으로 올리는 방식이다.
이게 생각보다 효과가 있었다. 숏폼에서 유입이 생기고, 거기서 롱폼으로 넘어오는 흐름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설명란에 블로그 링크도 같이 넣었다. 블로그에는 단순히 음악만 올리는 게 아니라, “집중 안 될 때 내가 실제로 했던 방법” 같은 글을 같이 넣었다. 음악은 그 안에 자연스럽게 포함시키는 구조였다.
이렇게 세 개를 묶으니까 흐름이 생겼다. 음악은 콘텐츠를 만드는 재료가 되고, 유튜브는 사람을 모으는 역할을 하고, 블로그는 수익을 만드는 구조로 이어졌다. 하나만 할 때는 거의 반응이 없었는데, 세 개를 같이 돌리니까 조금씩 쌓이는 느낌이 확실히 다르다.
중간에 실패도 많았다. 특히 초반에는 “많이 올리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하루에 여러 개씩 올린 적도 있었다. 근데 그건 오히려 안 좋았다. 비슷한 음악이 계속 올라가니까 채널 자체가 힘을 못 받았다. 그 이후로는 방향을 좁히고, 같은 주제 안에서 계속 쌓는 방식으로 바꿨다.
또 하나 느낀 건, AI로 만든 음악은 그냥 올리면 “어딘가 부족한 느낌”이 남는다. 그래서 지금은 무조건 손을 조금이라도 본다. 길이 조정, 구간 편집, 볼륨 조절 같은 간단한 작업만 해도 결과물이 훨씬 자연스러워진다. 이 차이가 생각보다 크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AI 음악은 충분히 쓸 수 있는 단계까지 왔다. 다만 여전히 “완성품”이라기보다는 “재료”에 가깝다. 이걸 어떻게 가공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진다. 그리고 그 가공 과정이 결국 수익이랑 연결된다.
정리하자면, 툴 선택보다 중요한 건 세 가지였다. 어떤 상황에서 쓰일 음악인지 먼저 정하는 것, 단순 생성이 아니라 편집까지 포함하는 것, 그리고 유튜브나 블로그 같은 플랫폼과 연결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 이 세 가지를 맞추고 나서야 비로소 “이걸로 뭔가 해볼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이건 아직도 진행 중이다. 다만 초반에 막막했던 상태에서 지금 정도까지 온 과정을 보면, 방향만 제대로 잡으면 충분히 이어갈 수 있는 분야라는 건 확실하다.